[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에 있는 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연사의 터.

[변천]

용연사는 646년(선덕여왕 15)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내원사(內院寺)를 창건할 때 지은 89암자 중의 하나로 추정된다. 지금은 모두 폐쇄되고 절 터만 남아 있다. 주위에서 수집된 기와편이나 석종형(石鐘形) 부도에 새겨진 명문(銘文)으로 볼 때 조선시대까지 폐사(廢寺)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위치]

용연사 터는 내원사 계곡 중에서 북쪽으로 뻗은 골짜기에 위치해 있었다.

[현황]

용연사 터에서는 기와편과 석종형 부도와 비석이 발견되었다. 이 절터는 최근에 논으로 개간되었으며, 절에 있었던 2기의 부도는 인근의 노전암(爐殿庵)으로 옮겨졌다. 비석은 노전암 대웅전 북쪽에 위치하며, 화강암 재질의 탑비(塔碑)로 비신(碑身)과 비좌(碑座)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비의 크기는 총 높이 210㎝, 폭 62㎝, 두께 15㎝이다.

비신의 중앙에는 ‘비구니선화대자성대사지부도(比丘尼仙化臺自性大師之浮屠)’라는 탑비명이 음각되어 있다. 비신의 후면에는 ‘강희십이년계축사월일입(康熙十二年癸丑四月日立)’이라는 기년명(紀年銘)이 새겨져 있어 1673년(현종 14)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비석은 나란히 배치된 2기의 부도 가운데 명문이 없는 부도의 탑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