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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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ale of Pass of Dog's Hea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
집필자 | 김국희 |
성격 | 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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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베 장수|개 |
관련지명 | 원동면 개대가리고개 |
모티프 유형 | 요물이 된 개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개대가리고개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에 관련한 설화는 주로 개의 충성스러움과 의리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인을 화재로부터 구한 의견(義犬)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양산시의 개 설화에는 개가 요물로 묘사되어 있어 특이하다.
1997년에 발간된 『원동면지』에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 모든 백성들이 평화스럽게 살고 있었다. 이 시기에 영포마을 앞산 고개에서 베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개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자, 나라에서 상금을 걸고 이 개를 잡도록 했다. 며칠 후 영포마을 사람이 베를 팔고 오는데 개가 나타나 베 장수에게 달려들었다. 베 장수는 온 힘을 다하여 개와 싸워 결국 목을 잘라 죽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개 대가리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 후 이 고개를 개대가리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설화 속의 개는 주로 인간에게 충성과 의리를 갖추고 우호적이며 희생적인 행동을 하는 충견(忠犬)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를 10년 이상 기르면 둔갑하여 영물이 된다고 하여, 늙은 개는 흉물시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개 못된 것은 들에 가 짖는다’ 등 개를 천시하는 속담도 있다. ‘개대가리고개’에서도 개는 사람을 위협하는 부정적 존재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울러 죽은 후 대가리가 사라져버린 요물로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