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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대굴 유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3120
한자 -窟由來
영어의미역 Origin of Sin Dongdae Cave
이칭/별칭 심동대굴 유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지도보기
집필자 김국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신동대|홀할머니
관련지명 양산시 신불산
모티프 유형 도인의 신비한 행적|쌀이 나오는 바위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역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6년에 발간된 『양산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신동대라는 사람이 400년 전 양산 지역 신불산 중턱 신동대굴에 살았다. 그는 축지법에 능해서 하루 저녁에 한양으로 가서 궁녀들을 강간하기도 하고, 낙동강의 잉어를 잡아먹기도 했다. 나라에서는 궁녀들이 그의 몸에 매어둔 명주 끈을 단서로 하여 그를 잡아들이려 했다. 신동대는 하루 저녁에 중국 안동으로 도망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노인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임을 알고 노인에게 잘못을 빌었다. 노인은 신동대에게 장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얘기하지 말라고 일렀다.

신동대는 고향에 돌아와 도술을 의롭게 써서 임진왜란 때는 왜구를 무찌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날에 우연히 만난 홀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말았는데, 신동대는 그 날 바드리라는 고개를 내려오다 죽음을 당했다. 그 후 홀할머니가 신동대의 굴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가 먹을 정도의 쌀이 굴의 한 모퉁이에서 흘렀다. 할머니가 욕심이 생겨 쌀 구멍을 넓히자, 더 이상 쌀이 흐르지 않고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신동대굴에는 바위 천정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이 설화는 도술을 부려 신이한 행적을 남긴 인물의 이야기와 우리나라 도처에서 발견되는 ‘쌀 나오는 바위’ 이야기가 결합된 것이다. 장에서 만난 사람과 얘기하지 말라는 금기는 신의 경지에 가까운 도술을 부리기 위해서는 세속을 멀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신동대는 자신의 도술을 세속에서 악용했고, 과오를 반성한 후에도 금기를 어겨 세속과의 경계를 구분 짓지 못했다. 따라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신동대가 도인이므로 그가 살았던 동굴에서 쌀이 나오는 이야기가 전승 과정에서 결합되었을 것이다. 고문헌을 비롯한 현대의 신문에서도 먹을 수 있는 흙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점을 볼 때, 바위에서 나오는 쌀은 원래 흙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쌀 바위 이야기는 과욕을 경계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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