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화제천(花濟川)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길목에 긴 나무를 걸치고 흙을 덮어 다리를 만들어 건너다닌 데서 토교(土橋)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

[형성 및 변천]

토교마을은 옛날 한양 가는 길목으로 주막촌을 형성한 곳이었다. 1979년 농업용수 개발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토교마을 앞으로 넓은 화제들이 형성되었다. 이후 부산 상수원 취수장과 울산 공업용수 취수장이 생긴 후로, 취수장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아파트가 건립되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1991년 10월 17일 명언마을에서 분동되었다.

[자연환경]

동쪽은 작은오봉산(449.8m), 북쪽은 축천산(705m), 서쪽은 함박산(588m)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화제천과 화정천이 토교마을을 지나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남쪽으로는 화제들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접하고 있다.

[현황]

토교마을은 양산시 남서쪽에 위치한다. 2007년 현재 총 29가구에 7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요 지명으로는 갈매기제방, 갈매기제방안, 감태봉, 경파대, 골마을, 대밭각단, 도덕골, 독점, 불메골, 산수물, 토교동, 사기점 등이 있다. 경부선 철도와 지방도 1022호선이 토교마을을 지난다.

유적으로는 신라 말기의 문장가 최치원(崔致遠)이 유람하였다는 임경대(臨鏡臺)와 화제석교비(花濟石橋碑)가 있다. 옛 문헌에 의하면 "군수 박규환(朴奎煥)이 밀양부사 임수유(任守油)와 협력하여 작원(鵲院)과 황산(黃山) 양기도(兩機道)에 수치(修治)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연대와 인물이 동일하므로 당시 작원과 황산 두 지역에 건립한 비 중의 한 비가 화제석교비가 아닌가 추측된다. 그러나 비문이 심하게 마모되어 정확한 내용을 식별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