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A01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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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중리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명환 |
용당리에는 각 마을마다 여러 가지 조직이 만들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딸기 작목반, 청년회, 부인회, 노인회그리고 계모임이 그것이다.
먼저 마을을 꾸려가는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장은 대부분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고 한다. 서로 이장직을 맡으려고 하지 않은 현실 때문에 생긴 원칙으로 보인다. 전 중리 이장의 말에 의하면 비닐하우스의 일로 바빠 이장직을 서로 미루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비닐하우스 일 때문에 아무도 이장을 안하려고 한다. 그래도 마을에 이장이 없어서는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돌아가면서 하고 정 안되면 투표를 해서 맡도록 한다 아이가. 지금 우리 이장이 동네 이장들 중에서 가장 젊은 편에 속한다 아이가(참고로 중리 이장의 나이는 58세이다). 새마을 지도자라는 직책은 박정희 대통령부터 생겼는데, 이장을 옆에서 도와주고 보조하는 일을 주로 한다 아이가.”라고 하고 있다. (하용필, 중리마을 농민, 76세)
이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딸기 작목반은 농사를 지은 금액의 1%를 기금으로 하고 일 년에 한 번씩 한가할 때 관광을 간다고 한다. 그 외에 청년회와 부인회가 있는데, 대개 참가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50대 이상이어서 그렇게 활동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을에서 가장 활발한 모임은 계모임으로 상조회로 동심계가 대표적이다. 이 모임은 1년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동심계의 경우는 해방 이후에 이 모임이 발달했는데 워낙 못살던 시절이므로 가정에 초상 등의 일이 있을 때 등이라도 달아주고 부조를 보리쌀로 했다. 지금은 대개 예전만큼 못살지는 않으니까 그런 것은 없어지고 연중 2번씩 일반적인 모임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친목회가 정기적인 모임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년 내내 농사를 지으니까 놀러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고 또 비닐하우스 일을 계속 하니까 사람들과의 접촉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이 모임을 통해 상호간의 얼굴을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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