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마을에 들어서면 그 입구 왼쪽에서 소계사를 만날 수 있다. 서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서원을 에워싸고 있는 소나무 숲이 서원을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다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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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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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

본래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른 잎을 지니며, 강인한 인상을 주는 줄기 때문에 대나무와 함께 변하지 않는 절개를 상징하거나 인품이 뛰어나고 오래 사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소나무 숲 속의 소계서원은 고고한 인품을 가진 후덕한 어른 같았다.

소계서원을 찾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유도문(由道門)’이라는 현판이다. 유도문의 의미는 도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끄는 문이라는 의미이다. 속세의 찌든 때가 묻어 있는 사람들도 이 문만 통과하면 참 도인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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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문(由道門)

서원의 뒤뜰에는 4명의 현인과 5명의 충신을 모시는 비단(碑壇)이 있다. 그 분들은 조선 태종 때 유학자인 안몽득(安夢得)과 그의 후손들 안우(安宇), 안주(安宙), 안택(安宅) 3형제와 임진왜란 공신 안근(安瑾), 안수(安琇), 안시명(安諟命), 안이명(安以命), 안신명(安信命)을 가리킨다. 광주안씨가 처음 양산 율리마을에 정착하게 된 것은 안우 대부터이다. 안우는 조선 초기 함안(咸安)에서 출생하여 중종대에 입사한 인물로 후에 양산군 북면 소토리로 거주지를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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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碑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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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몽득(安夢得)

율리마을은 밤나무가 자생하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마을 사람들은 밤나무가 있는 마을은 예전에 천신이 살았던 지역, 즉 삼한시대의 소도와 같은 신성한 지역을 말해준다고 하여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이 지역에 광주안씨가 집성촌을 이루면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소계서원은 1783년(정조 7) 경주안씨 문중에서 건립한 것이다.

소계서원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1783년(정조 7)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그 후 화재로 소실되고 여러 번 중건을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1866년(고종 3)에 다시 복원을 하였으나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철거되고 그 자리에 만성재(晩惺齋)란 서당을 세워 교습소로 이용하였다.

1945년 조국광복의 해방과 함께 유림의 발의로 사현·오충을 봉향할 소계단(蘇溪壇)을 다시 세웠으나 사당이 없음을 애석하게 여겨 오던 중 양산군민의 뜻을 모아 소계사 사우와 신문(神門)인 현충문(賢忠門)을 건립하고 유도문(由道門)을 중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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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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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문(賢忠門)

석헌(石軒) 안종석이 생전에 광교당(廣敎堂)의 건립을 염원하여 부인 김녕김씨가 이를 갖추니 옛 소계사의 위용을 되찾게 되었다. 제사는 봄과 가을에 지낸다. 봄에는 음력 3월 초열흘에 지내고 가을에는 고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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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당(廣敎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