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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남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D010305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명동 명동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명환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직선으로 뻗어 있는 마을길이다. 본래는 모두 논과 밭이었던 곳이 도로와 주택으로 뒤집힌 후 마을의 모습은 많이 변화되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마을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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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으로 변한 마을 길

주민들은 증언은 농촌 마을이 주택지구가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우리가 시집왔을 때는 저 앞에 전부 다 노랬습니더. 장승나무 있는데 거기가 전부 논이었습니더. 이것도 논이고 저 뒤에도 전부 다 논이었지예. 시집 올 때하고 지금하고 제일 많이 달라진 거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는 거지예. 저 뒤쪽에 모두 아파트 그거 지을라꼬 농토를 다 밀었뿌다 아입니꺼. 마을 구획정리는 거의 다 끝났는데예, 다만 구획정리 이거를 하고 나니까 논밭을 이래 다 엎어놔서 ‘이제 뭐 해가꼬 뭐 먹고 살아야되노.’ 그기 걱정아입니꺼.”(우외분, 명동마을 농민, 65세)

이렇게 논을 뒤엎고 길을 내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마을은 개발의 바람에 놓이게 되었다. 개발은 마을사람들의 재산소유권까지 침해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도로가 나는 부분에 마을주민의 땅이 있으면 거의 저항 없이 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개발의 논리 또는 편리함이 우선됨으로써 개인이 희생되는 측면이 보여 한편으로는 아련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도로가 생기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집이나 논밭이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땅값을 형성하기 때문에 재산권의 희생도 마냥 희생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한쪽은 아주 헐값으로 내어서 도로가 나도록 하면 다른 쪽은 그보다도 더 많은 지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택지 개발로 인해 주민들은 당혹감 속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땅이 잘려 나가 분리되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음을 보여준다.

택지 개발은 마을주민들의 구성원도 바뀌게 하고 있다. 마을의 땅 값은 오르고 이 과정에서 도시 외지인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원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한다. 다음은 땅값에 대한 주민들의 증언이다. “지금은 뭐 우리 마을이 비싼 데는 평당에 650만원씩 합니더. 논도 지금은 제일 비싼 게 200만원씩 이래 합니더. 여기 7번 국도 옆에는 그렇게 합니더. 그리고 보통 골짝 같은 데도 막 40~50만원씩 이래 합니더. 평당 가격이 비쌉니더. 구획정리 된 금액을 비추니까 그래 된다 아입니꺼. 그러고 또 여기가 부산, 울산 중간쯤 돼서 사람들이 마이 옵니더.”(우외분, 명동마을 농민, 65세)

이렇게 땅값이 비싸지니까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외지인이 집을 구입하기도 어렵게 되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집을 개조하여 전세로 활용하기도 한다. 본래 집주인은 이전의 논밭을 경영하던 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땅이 없게 되었기 때문에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맞아들여 생활을 유지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택지개발을 통해서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것이고 이 곳에는 토박이들보다는 외지인들의 입주가 많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마을에는 대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대우 푸르지오, 신원 아침도시 등의 아파트 브랜드들이 보인다. 특히 마을에 공단이 들어서고부터는 공단에 다니는 사람이 많이 마을에 들어오게 되어 이런 아파트가 많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마을사람들이 많게 되자 자연 마을 앞에 놓여 있는 7호선국도가 정체가 되어 문제로 떠올랐다. 거주하고 생활하는 사람은 많은데 도로는 여전히 40년 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경전철을 부설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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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들

경전철의 경로는 양산에서 시작해서 웅상을 거쳐 울산 문수경기장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경전철이 놓여지면 마을은 더 빨리 현대화로 진행되어 마을 고유의 전통을 잃어버릴까 염려스러웠다. 그래도 주민들의 면담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을사람들이 마을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 이장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우리 마을이 다른 마을에 비해 도시화된 느낌이 안 나는 것은 우리 마을은 옛날 살던 씨족을 중심으로 원주민들이 많이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더. 우리 마을 자체에서도 지금 2008년에 지은 저기 경상남도 무형문화제 23호 농촌장원놀이 전수관입니더. 장원놀이 그것 때문에 이제 사람들이 이제 인심이 좋고 잘 해주니 단합이 되고 그게 되니까 저런 것도 이제 되고 그란다 아입니꺼. 앞으로도 그런게 있으니까네 마을은 유지가 잘 될 껍니더.”(이자무, 명동마을 이장, 6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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