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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삶과 거리가 멀어진 낙동강의 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10307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낙동강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명환

현재 용당들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주민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낙동강에 의존하지 않고 대부분 지하수를 퍼 올려 사용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에 설치된 하구언 때문에 물길이 막혀서 수질이 농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낙동강 수질상태는 중리 이장의 설명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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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를 퍼올려 농사에 사용

“한 10년에서 20년 후에 이 강물은 먹는 것은 옛날 말이고 보는 것도 구역질이 나서 못할 거다. 한 30년 전만 해도 내가 젊었을 때니까 강물에서 물을 다 떠먹었다 아이가. 강물 위에 먼지만 살짝 걷어내면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손도 씻지 못한다. 지금 여기 강물에 들어가면 이상한 두드러기가 몸에서 일어나서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아이가. 가렵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대운하를 하지 않더라도 낙동강은 퍼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카이. 저 낙동강 밑에 설치되어 있는 하구언 때문에 물이 완전히 막혀 있어서 물이 계속 오도 가도 못하니까 썩어가는 기다. 앞으로는 이 강물은 정말 하수구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곳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부산 사람들도 앞으로 문제가 될 끼다.”(윤춘식, 중리마을 이장, 58세)

중리 이장의 말대로 용당들을 에워싸고 있는 낙동강의 수질은 심각하게 악화되어 있다. 이에 부산시에서는 이 일대를 수변구역으로 지정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곳 마을 사람들은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곳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면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값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으로 마을사람들은 재산권침해라고 하여 항의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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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구역

환경부에서는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물금과 매리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주변지역을 ‘수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물금·매리 상수원의 상류 10㎞까지 수변구역으로 설정해 보호하게 되면 상류의 오염 부하량을 줄여나가면서 하류지역의 상수원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수변구역으로 지정하게 되면 상수원보호구역이나 특별관리지역과 달리 수변구역 내 주민들은 개발이 제한된 토지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이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것보다는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이 재산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민들의 주장은 다르다. 오염의 주원인인 중·상류지역은 내버려둔 채 하류지역을 수변지역으로 지정해 규제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용당 주민들은 용당들이 수변구역으로 지정이 되면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딸기나 수박도 경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여 걱정하고 있다.

중리 이장의 말에서도 그러한 걱정을 읽을 수 있다.

“작년도(2007년)부터 부산상수보호구역에서 여기를 수변지역으로 묶는다고 해서 항의하기 위해서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아이가. 대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자꾸 강물이 오염돼서 앞으로 누가 농사를 지으라고 할지 잘 모르겠는 기라. 안 그래도 지금도 여기 강은 수질이 너무 나빠졌다 아이가.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강물을 떠먹을 수 있을 정도였는 기라. 옛날에는 강 수질이 1급수와 같았는데, 불과 2,30년 만에 지금은 똥물이 되었다 아이가. 결국 수변대책구역으로 묶어 놓으면 친환경농사 말고는 지을 것이 없게 될 끼다.”(윤춘식, 중리마을 이장, 58세)

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수질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생업인 농사의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딸기나 수박농사를 지을 수 있을란지 모르겠는 기라. 지하수에는 지금도 뻘건 철물이 올라온다. 한 7,8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뻘건 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 지하수를 너무 많이 파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아이가. 지금은 지하수를 얻기 위하여 바닥까지 파야지 물이 나오지 안 그러면 물도 안 나온다. 예전에는 8m 뚫었으면 지금은 10 내지 11m까지 뚫어야 물이 나오니 앞으로가 걱정이다. 이렇게 자꾸 지하수를 파는 것은 지금 강물로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기 때문인 기라.”(윤춘식, 중리마을 이장, 58세)

[정보제공]

  • •  윤춘식(중리마을 이장,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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